서울시청 정진희 "방어율 타이틀로 포스트시즌 진출 이끌겠다."
- 지난 시즌 아쉬움 경험 삼아 선방으로 팀 분위기 이끈다
- 21-22시즌 신인왕 이후 꾸준함 넘어 한 단계 도약하는 시즌 만든다
지난 시즌 단 1점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서울시청 핸드볼팀의 골키퍼 정진희가 올 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여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1-22시즌 신인왕 출신인 정진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의 수비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세이브 개수보다 '방어율' 타이틀을 노리며 팀의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진희는 지난 시즌 마지막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친 것에 대해 "무승부 경기를 줄이고 승점을 챙겼더라면 승점 차를 벌리면서 우리가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1라운드 삼척시청과의 무승부를 승기를 잡았다 놓친 가장 아쉬운 경기로 꼽았다.
지난 시즌 서울시청이 한참 앞서다 따라 잡히거나, 크게 뒤지다 따라잡는 등 기복이 심했던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진희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점수 관리가 좀 안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빛나 선수의 부상 이후, "우리 플레이가 조금 정해져 있다 보니 어려워진 것 같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에게 공격 패턴이 간파당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내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21-22시즌 신인왕 수상 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정진희는 스스로 "매년 다짐은 하는데 쉽지가 않다"며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뛰면서 경험을 많이 쌓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야 할 때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로는 '방어율'을 꼽았다. 그는 "골키퍼는 세이브와 방어율 타이틀이 있는데, 저는 방어율 타이틀을 노려보고 싶다"며, "막는 개수보다는 방어율이 더 효율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세이브의 질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윙 방어는 좋았으나 속공에 약했던 것에 대해 정진희는 "아무래도 일대일 상황이 많았고, 거의 풀타임으로 리그를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 시즌은 후배 선수들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끄는 선배들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핸드볼은 팀플레이라 14, 15명이 다 같이 뛰어 줘야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희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냥 멀리 내다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 시즌에 너무 너무 너무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못 갔는데 이번 시즌에는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시점에 좋은 세이브를 해서 팀을 잘 끌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는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 부상당하지 않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으며, 팬들에게는 "수비부터 시작해서 정말 빠른 스피드로 득점하는 그런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 많이 와서 응원해 주세요"라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진희 프로필>
창원 팔룡초-양덕여중-일신여고-한국체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5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