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오사라 선수 "첫 300세이브 도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이끈다."
- 부상 투혼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강팀 입증
- 팀의 변화에도 지난 시즌 얻은 자신감과 어린 선수들 활약에 기대
지난 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함께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경남개발공사의 '베테랑 수문장' 오사라가 올 시즌 대규모 변화 속에서 팀의 중심을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부상 투혼 속에서도 팀을 지켜냈던 그는 이연경 선수 이탈 후 '특정 선수 의존 없이도 할 수 있음'을 증명한 지난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과 생애 첫 한 시즌 300세이브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사라 선수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주요 선수들이 부상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연경 선수의 1라운드 이탈을 비롯해 김아영 선수, 그리고 본인까지 손가락 수술을 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이연경 선수의 부상 이탈 상황에 대해 오사라는 "연경 언니 아니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시즌이었다"며, 경남개발공사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강팀'임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암담한 심정이었지만, "언니가 없다고 질 수는 없으니까, 나름대로 해보자고 하면서 했던 것 같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마음을 전했다.
오사라 선수의 지난 시즌 활약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부상 투혼이었다. 손이 깊이 찢어져 12바늘을 꿰맨 상황에서도 삼척시청과의 중요한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승점을 따내면 플레이오프에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어서 빠질 수 없었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기류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솔직히 아프고 잠도 못 잤는데 약을 많이 먹고 경기에 나갔다. 경기 중에는 집중하다 보니 아픈 줄 모르고 뛰는데 끝나면 손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고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부상에도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오사라는 "팀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위축됐다"며, "나까지 빠져버리면 분위기가 더 처질까 생각했다. 잘 막든, 못 막든 뒤에서 버텨주는 게 팀원들에게 조금 힘이 될 것 같아 저도 더 힘을 냈다"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지난 전국체육대회 때 입은 부상으로 현재 회복 중인 오사라 선수는 시즌 전까지 컨디션 조절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세이브가 줄었지만, 통산 2,025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역대 최고 기록인 박미라 골키퍼의 2,617세이브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히고 "무릎 부상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그걸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더불어 아직 달성하지 못한 '한 시즌 300세이브'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는 "부상 없이 플레이오프에 무난하게 진출하는 것"이며, 팀 주장으로서 "골대 앞에서 팀원들에게 든든한 동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의 목표 역시 당연히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는 팬들에게 "우리 팀이 이번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그래도 경남개발공사는 언제나 재도약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즌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데 많이 응원해 주시면 또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재도약해 보겠다"고 뜨거운 성원을 호소했다.
<오사라 프로필>
골키퍼
진주금산초등학교-마산양덕여중-마산무학여고-한국체육대학교-부산시설공단-경남개발공사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MVP, 베스트7
2024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