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강은혜, 팀 우승에 만족 “부산시설공단 징크스 극복” 다짐
- 두 차례 베스트 7 수상으로 개인 성적 만족, 팀 우승이 최우선
- 지난 시즌 끝나고 수술 후 재활, 이번 시즌 부상 없이 마무리가 목표
지난 시즌 압도적인 독주 끝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중심을 잡았던 피벗 강은혜 선수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조용하지만, 강한 각오를 다졌다. 두 차례 베스트 7 수상 경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의 기둥인 그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 우승'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올 시즌 가장 큰 숙제인 '부산시설공단 징크스' 극복을 다짐했다.
강은혜 선수는 지난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재활로 버티다 시즌 종료 후 간단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독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우리에게 운도 많이 따라줬다"며 팀의 독주를 겸손하게 평가했다. 다만, 유일한 1패를 기록한 팀이 부산시설공단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 시즌부터 부산시설공단에 좀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또 부산에 져서 그게 아쉬웠다"며 라이벌에 대한 패배가 더 뼈아팠음을 내비쳤다.
강은혜는 피벗으로서 상대 팀 중 부산시설공단을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았다. 신장도 크고 몸싸움이 많은 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 시즌 팀 목표 외에 개인적인 목표로 "부산시설공단을 이기는 것"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은혜를 비롯해 '96라인'으로 불리는 동갑내기 선수들의 뛰어난 호흡이 강점이다. 이에 대해 강은혜는 "다들 청소년 때부터 같이 했던 선수들이라 조금만 맞춰도 바로바로 합이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좋다"며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을 밝혔다.
또한, 후배 선수들이 대신 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에 대해 "저를 대신할 (연)은영이랑 (김)의진이가 훈련도 많이 하고 힘들어했었다"며, "그런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서 잘 뛰니까 너무 좋았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나서서 알려주는 성격은 아니지만, 후배들이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는 선배로서 후배들의 성장이 대견했던 것.
강은혜는 2019-20시즌과 2023-24시즌 두 차례 베스트 7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피벗으로 인정받았지만,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기량이 뛰어난 피벗 선배들을 제치고 두 차례나 베스트 7을 수상한 것만으로 감지덕지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저는 별로 욕심 없고, 좋은 멤버들이 있는 곳에 와서 제가 이렇게 수상을 했던 거기 때문에 그냥 우승 팀, 우승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고 강조하며,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진정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올 시즌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며, 강은혜 선수 개인적으로는 "안 다치고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을 안고 뛰었기에 평범해 보이는 이 목표가 그에게는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동료들에게도 "다치지 말고, 다 같이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팀과 개인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훈련도 했으니까, 많이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경기장 방문을 독려했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의 '기둥 피벗' 강은혜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SK슈가글라이더즈의 굳건한 중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은혜 프로필>
피벗
인창초-구리여중-구리여고-한국체대-부산시설공단-SK슈가글라이더즈
2013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핸드볼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3회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